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선전해 그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참으로 귀한 결실을 맺었지요. 그 중에서도 김연아 선수를 빼놓을 절대 없습니다.
처음, 그녀의 쇼트 프로그램을 사실 못봤습니다. 아니 안봤죠.. 제가 더 가슴떨려서 2분여의 시간이어찌나길게 느껴지는지... 이틀뒤, 프리도 역시 외면했습니다, 일부러... 너무 가슴떨리고 설사 실수라도 하면 그 안타까움맘을 제가 추스릴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근데,, 역시 연아, 퀸이네요!!!!!! 그녀의 근성과 그녀의 의지와 그녀의 집중력... 그 곳까지 올라가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고되었을지 그저 짐작만 해 봅니다. 나도 그런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정상이라는 목표는 아니어도 연아가 보여준 그녀의 결실이 사뭇 부럽습니다. 무언가를 이뤄보기위해 피땀흘려 봤는지, 아니 피땀의 각오나 다져봤는지.. 편하게만 소비한 생활을 뒤돌아보게 만드네요. 연습과 훈련이 너무 완벽하게 되어있어 오히려 부담없었다는 인터뷰기사에 자기자신과의 싸움, 자기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그녀의 정신력과 투지를 배우고 싶습니다. 연아의 금메달을 통해 제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구정연휴는 너무 짧네요, 인간적으로...ㅋ 시댁갔다 친정갔다 하루밤 자고 나니 연휴 끝-! 이런.... 해서 아이들은 친정에 두고 왔습니다. 혹시나 하고 가져간 과제물들을 벗삼아 티비도 보고, 저 없이 할머니랑 자유롭게 놀다오라는 뜻에서요. 아이들 반응? 당근 짱 좋아합니다!!! 사실 어쩔지 몰라 아이들에겐 더 있다 온단 얘기 안했거든요, 그랬더니 리액션도 배가가 되네요. 저는 오늘 이런저런 볼일이 있어, 어제 남편이랑 먼저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귀가한 저녁시간까지 불 커져 있는 거실을 올려다보며 집에 들어섭니다. 엄마~~하며 달려들 아이들 대신 깜깜한 침묵이 깔려있습니다. 혼자 밥 먹구, 세탁기 돌리고 나니 새삼 아이들의 소중함이 절절해 집니다. 왁자지껄 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종알종알 이런저런 얘기를 쏟아내는 아이들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칫- 겨우 하루인데.... 이런 자유로운 시간을 호사스럽게 누리지 못하는 제가 무늬만 엄만 아니었나 보네요...ㅎㅎ 오늘은 호젓하게 책을 좀 보렵니다. 내일이면 또 오늘의 조용한 자유가 그립겠죠?~~ 올 2010년은 오늘처럼 하루하루를 귀하게 느낄 수 있는 감사함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길 빌어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무엇보다 감사한 무엇보다 우선시 될 수 없는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진정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방학때면 만나는 친구와 올핸 유난히 짧은 방학끝물에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연령이 비슷해서, 이제는 저희들이 먼저 언제 만나냐 묻고, 기다리는 사이가 됬습니다. 약속시간에 좀 일찍 도착한 우리들이 먼저 약속장소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들어가 관람하고 있자니, 친구네가 도착했네요.~~
네팔전 입구에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선 '네팔전'이 무료로 전시되고 있었는데, 그림이 모두 사뭇 거칠고도 최정상의 산들을 간접 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배어있었습니다. 아이들도 흥미있게 관람했구요.
후엔, 광화문 스케이트장을 예약하고선 길건너 녹색성장 체험관에서 자연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상품과 전기자동차, 그리고 생활에서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등을 안내원과 간단한 체험도 하면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아들들은 이 곳 관람후, 저희들끼리 좀 더 둘러 보라했더니 정문을 나가 몸싸움하며 놀고 있더군요..ㅜ.ㅜ
체험관 내부에서 한컷-
화상회의처럼 컴속에 모습이 담겨여-
교보에 들러 책들도 둘러보고 (만화만을 보고잡았던 아이들이 밀봉된 만화에 실망해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곤 스케이트 타러 갔습니다. 주말이다보니 사람들이 많네요. 싱싱달릴 순 없지만, 많은 사람들 과 함께하는 문화적 공유감(넘 거창한가?)이 그런대로 괜찮은 소일거리였습니다. 한시간의 스케이팅 후엔 청계광장에서 말마차를 타고 청계천일대를 구경하는 색다른 경험도 해봤지요. 옛날에 캐나다서 타본 마차이후론 첨이었죠..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는 마차관람이었지만 청계천의 야경과 몽고말이 이끄는 마차는 아이들의 기분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 타고나선 말도 쓰다듬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더라구요..^^
세종대왕 동상앞에서-주변사람들을 정리 못했네요..ㅋ
다른 친구들은 못찾고 여울이만^^
아이들이 직접찍은 몽고말-뒤에 마차가 달려있어요
네온으로 예쁘게 장식해놓은 근처 청계천에선 아이들이 물장난 하며 놀다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늦은 밤 헤어졌습니다. 늘 그렇듯이 아이들이 5분만, 10분만 더 놀다 가면 안되냐고 조르는걸 들어주다 보니 늘 늦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설 끝나면 우리집에서 1박하고 놀자고 초대했습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구요.. 특별한 놀이기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함께 재미나게 뛰어 노는 걸 보니, 친구와 저의 마음이 참 따뜻해 집니다.^**^
오늘, 아들의 한복이 작아져 친정엄마와 함께 쇼핑하러 나갔습니다. 너무나 화사하고, 화려한 한복과 소품에 예쁘당~~~을 반복하며 보러다녔죠. 아들의 한복사고, 딸의 조바위와 노리개를 마련했습니다. 집에와 입혀보니, 혼자 보기 넘 아까운 모습입니다. 부채까지 들고와 한껏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구엽습니다. 차려입은 김에 세배도 받고, 덕담도 나눠주었지요. 그랬더니 여울이도 저와 남편에게 올 한해 건강을 빌어주는 덕담을 되돌려줍니다~~ㅎ 세배만으론 아쉬웠던지, 자처해 공연까지 합니다. 카라,티아라,소시 등의 요즘노래와 춤을 한복입고 잘도 흔들어대네요~~ㅋㅋ 이렇게 이쁘고 고운모습, 나중에라도 보면 참 행복한 미소 지을 수 있을 사진을 남깁니다^^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중 하나, 아바타-. 아들과 함께 보러갔습니다. 딸은 자막있는 외화를 아직은 즐겨보는 연령이 아닌지 가지 않겠다네요, 의외로?? 그래서 아쉽지만, 아들과만 함께 영화관으로 고고- 남편은 어디갔냐구요? 주중까지 마쳐야 할 일이 있어, 회사서 얄심히 일하고 계십니당 ^ㅡ^ 대중의 평판이 영화의 재미에 비례하는 건 아니어서, 반신반의 하면서, 20분전에 상영시간도착한 극장엔 이미 표매진 임박! 그렇다고 두어시간을 기다릴 순 없어, 아들과 전 A열의 양쪽 끝에 떨어져 앉는 불편을 감수하기로 하고 앉았습니다. 영화후, 재밌다- 와우~~~~ 울 아들도 짱이라며 연방 엄지손가락을 내밉니다. 저도 반신반의한 탓에 감동이 배가됬구요. 정말 나만의 아바타가 있다면... 나의 생각이 연결된 아바타가 있다면...어떨까? 지구보다 훨씬 자연동화적이고 순수한 판도라행성이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시나리오를 쓰게된 그런 기발한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었던 창의력과 상상력에 연발 감탄하며, 우리 아이들이 경제활동할 시기즈음엔 저런 예민함과 섬세함을 스토리화 할 수 있는, 혹은 상품화 할 수 있는 재능을 지금 2010년엔 어떻게 북돋아주어야 하는지..... 아바타 관람후 이런저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 의외로 아이들 교육으로 돌아갑니다.ㅜ.ㅜ
아들이 훈련다녀온 후로, 엄마가 다니러 오셨습니다. 불고기를 바리바리 싸들고선..... 아이들이 넘 좋아라 합니다. 할머니가 머문 이틀 꼬박을 할머니에게 안기고 붙어서 떠날 줄 모릅니다. 밤엔 서로 할머니 옆서 자겠다고 싸우기도 하구요, 할머니가 외출복이라도 입고 계시면 가실것 같다며 실내복을 고집해 입게 만드는 손자손녀들입니다. 너무 많은 인기와 사랑에 전 부러움과 고마움을 느끼며, 아이들이 왜 그리도 우리엄마를 좋아할까 물어봅니다. 아이들왈, 할머니는 따뜻하고,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옆에 있고 싶고 그렇다면서 왜 그리좋은지는 모르겠다구 그냥 좋다고 함박웃음 짓습니다. 맞아요~
할머니 가신 후 여울이 남긴 마음-
좋은데 이유가 있나요.. 오늘, 가시는 할머니를 아이들이 어찌나 아쉬워하는지.... 이건 이산가족의 생이별씬이었습니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희묵여울이가 언제든 보고싶으면 달려 갈수 있게요.. 언제나 따뜻하고 푸근하며 뭐든 다~~ 들어주시는 할머니가 되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그리고 건강하셔서 고마워요,엄마- 사랑해요~~~^**^ 아빠두요,...ㅋ 아시죠?
오전내내 언제나 떠나려나 싶다가 오후 4-5시경에 도착할 예정이란 연락을 받고, 아침부터 설레며 기다린 아들,, 드디어 딩동~~ 하는 벨 소리를 앞ㅅㅔ워 '엄마!!!' 하고 외칩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버선발로 나가선 찐한 포옹으로 감격해 합니다. 시커멓게 탄 얼굴과 거칠어진 손등, 눈을 가릴 만큼 길어진 앞머리가 집을 떠나왔음을 말해주네요~ 반갑다 아들, 건강하게 다녀와줘서 고맙구.... 너무 반갑고, 기특하다..... 사랑해~~~~희묵^**^